지난 주까지 있었던 독일 출장은 내가 업무때문에 국외로 나간 출장중에 2번째로 멀고, 2번째로 오래동안 비행기를 타고가야 하는 나라이다. 

홀로 떠나는 출장이어서, 준비미숙에 따른 여러가지 시행착오가 있었다.

지난 12월과 1월에 "계속 내리는 눈과 춥다"라는 현지 근무자들의 말에 익숙해져서인지, 출장 준비할때 차를 랜트할 생각을 못했었다. 폭설로 눈이 많고 노면이 미끄러워서 차를 가지고 돌아다닐 환경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독일 현지에 도착해서는 귀담아 듯지 말았어야 할 말에 귀 담아 들은 첫번째 나의 잘못된 판단이었다.
내가 도착한 곳은 독일에서 5번째로 큰 도시인 프랑크푸르트였다. 인구는 약 60만명 밖에 안되는 도시인데, 5대 도시에 든다니... 독일의 전체 인구는 약 8000만명인데 비해 다섯번째로 큰 도시가 겨우 60만명이 거주한다니... 다르게 생각하면, 독일은 국가 전체적으로 균형 발전해 있는 나라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은 택시를 타고 나녀도 될 만큼 독일이 물가가 싼나라가가 아니고, 인구가 적기 때문인지 택시를 잡기가 쉽지 않다. 미리 사전에 요청을 해야만 택시를 타고 다닐수 있다라는 것이다.

두번째로 귀담아 듯지 말았어야 할 말은 독일 어디서든 카드가 되니, 돈을 많이 환전할 필요가 없다라는 것이었고, 1주일 정도 있을 예정이면, 우리돈으로 약 10만원만 있으면 된다라고는 것이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나는 100유로(약 16만원)만 환전해 가야지라고 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이동 수단으로 택시를 이용할 계획이라면, 약 10~15분 거리도 우리돈으로 5만원은 족히 나온다. 가지고 간 현금은 금방 없어질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내가 출장을 떠나는 것을,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아마도 가족이 아닐까? 출장후에 선물을 사다 주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지만, 선물 고루는 일은 내가 제일 하기 어려운 일중에 하나이다. 생각하면서 고루지만, 100% 맘에 든다는 확신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행이도 나의 손에 선물리스트가 있었기에, 인천 공항을 헤집고 다니면서 부지런히 찾아 헤메었다.

다른 사람들의 선물들은 잘 챙기는데, 나를 위한 것도 하나쯤은 있어야 할 것같아서 이번에는 꼭 하나를 사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약4년동안 사용하고 있는 아이팟 터치 1세대를 이번에는 신형으로 바꾸겠다고 마음을 먹고 가전제품을 파는 곳으로 갔다. 아이팟 터치가 보였고 299달러라는 가격표가 눈에 들어왔다.
이 가격이면 한화로 약 33만원 정도로 한국 애플매장에서는 사는 거보다 싸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자세히 보니 8G제품이었고, 32G 제품은 399달러였다. 미국 애풀 웹사이트에 가면 32G가 299달러 였었는데, 이보다 약 100불이 면세점에서 더 비싼 것이었다. 결국 마음을 바꾸는 수밖에 없었다.

면세품이면 모두가 싼줄 알았는데, 결국 아니라는 사실을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알아냈다.
  

※ 사진이 없다고 했는데, 너무 심심해 보여서 예전에 찍은 사진을 하나 넣어본다.



Posted by 행복상자
미국에 온 첫날을 정말로 힘들었다. 잠은 오지 않고, 시간이 지나고 밤은 깊어 가는데, 눈과 정신은 점점 더 맑아지고...
이런 것이 시차적응이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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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에 잠을 청했다가, 11시에 한국에서 온 문제 메시지 때문에 잠이 깨었다. 광고 문자 메시지였다. 한글을 영어로 풀어서 보낸건데, 사실 무슨말인지 하나도 알수가 없었다. 아니, 읽어 보려고 해독하는 것이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포기했다.

잠이 깨어 잠을 청하려 노력하였으나, 잠이란 애는 결코 다시 돌아오지 안했다. 시차 적응을 빨리하려고 일부러 비행기에서는 거의 잠을 자지 않았는데... 나의 노력을 허사였다.

그런데 이 한밤중에, 너무도 허기가 져서 방안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기에, 옷을 간단히 챙겨 입고 프론트로 내려가 보았다. 목도 마르고 배도 고프고 해서, 요기할 거리가 찾아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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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냄새가 로비에 있는 바에서 물씬 났다. 많은 사람들이 웃고 떠들며 담소를 나눈고 있었는데, 나는 용기가 없어 방으로 호텔 밖으로 나갔다. 밖에는 간간히 지나가는 차가 보였는데,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식당은 눈에 띄지 않았다. 단지 맥도날드 하나가 눈에 들어올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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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부르는 전화 벨 소리에 잠이 깨었다. 으-- 늦잠이다. 나를 Pick-up 하기로 한 현지 연구원과의 약속 시간이 지나버렸다. 미안 하기도 했지만 마음이 급했다. 어제 겨운 잠이 든 시간은 새벽 6시였다.

호텔에서 사무실까지는 약 3.5마일 정도로, 약 10분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연구실을 주변이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휴가로 펜션에 온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한국의 그것과는 많이 달랐다. 사무실에 도착하니 한국사람들과 미국현지에서 채용한 사람들을 소개받고 소개하는 시간을 갖은 후에 조금 늦었지만, 오전 일정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었다.

점심 시간은 근처에 있는 카페테리아에서 식사를 하였는데, 1인당 10불까지 사용할수 있는 쿠폰이 제공되어, 원하는 만큼 음식을 고르고 나중에 계산하게 되어 있었다. 만약 적게 고르면 돈을 거슬러 주지 않지만, 추가되면 그만큼 더 지불한면 된다.

나는 피자를 하나 고르고, 콜라를 하나 골랐다. 피자는 약 5불이고 코라는 1.33불이다. 약 3불짜리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 피자만으로도 배가 부를것 같아서 포기했다.
식당은 조용하고 넓었다.

미국은 어디를 가나 넓다는 생각이 들었다. 10불짜리 쿠폰도 마음에 들었다. 왜 미국에서만 이런 혜택을 받아야 하나? 라는 의문도 더불어 들었다.

너무 부러워 하면 그동안의 내가 불쌍할까봐, 그만 두기로 했다.

내가 처음 경험함 미국은 아직까지 내게 좋은 느낌만을 남기고 있다.
점심의 날씨는 정말로 아름다웠다. 풍광과 바람도 내게는 새로움만 줄 뿐이다.
사랑할 만한 것이 너무 많다.

 


 
Posted by 행복상자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내 나이가 되도록 수 없이 많이 들어보았다. (내 나이를 공개 안합니다.  ^^) 하지만, 이 나이가 되도록 아직 한번도 미국 땅에는 와 본적이 없었다. 이 땅에 내려서 처음 느낀것은 정말 누구나 영어하는 나라이고, 아이조차도 영어로 이야기 하는 나라였다. (으흐 정말 영어 잘한다.)

이 번주는 예정되어 있었던 일정임에도, 갑자기라기 보다는 정신없이 준비해서 먼 이국땅으로 출장을 왔야만 했다. 비행기 시간과 예약된 호텔을 확인하고, 렉트카와 로밍폰을 준비하고, 생각보다는 챙려서 와야 할 것이 많았다. 물론 일을 위해 오기때문에 어떤 각오를 하고 와야 했다. 내가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영어라는 것은 쉬운 말이 아니다. 특히 이국인의 입장에서 영어는 허물이고 피해야 할 장애물과도 같다. 하지만, 나 자신에게는 어떤면에서 즐거움이기도 하다. (아마도 이전에 내가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 버렸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고 짧게 이야기 했었다.)
두려움이 없는 삶을 살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좀더 여유있을지도 모른다.

일요일 한국에서 아시아나를 타고 켈리포니아주의 LA공항에 도착한 시간을 일요일 오후 12시였다. 도착해서는 현지의 개발자에게 전화를 했다. 사실 놀러온 것은 아니지만, 그도 이전에 한국에 왔을때 신세를 졌었고, 10월경에 다시 한국에 오면, 신세를 질거다.
통화를 하고 그를 기다리면서, 집에 두고온 우리 예쁜 공주님이 생각이 났다. 내가 미국 간다고 했더니, 눈물을 글성이면서, 자기도 같이 데리고 떼를 쓰던 얼굴이 생각이 났다.
미운 짓한다고 혼내고, 혼내면 투덜데고 삐지기 잘하는 얼굴이 무척 생각이 났다. 아마도 멀리 떨어져 있어서 더 그런것 같다.

그리고 동양인을 보면 모두 한국 사람처럼 보인다. 기다리면서 보니, ELS에서 영어 연수차 대학생들이 왔나보다 그 중 한명이 ELS라고 쓴 피켓을 들고 있었다.. 한 10명 가까이 모이니, 휭하니 가버린다. 아참 그러고 보니 그사람들 모두 영어로 이야기 하고 있던데...

비행기를 타고 10시간 가까이 날아왔는데, 참 지루하기도 하고 나름 여러가지를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또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생각한다.
왜 내가 여기에 있는지를....
가지 말라고 때를 쓰던 우리 공주님을 뒤고 하고 말이다. 나의 동료들은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 즐길수도 있다. 실전 영어, 서버이벌 잉글리쉬가 빋을 발하는 그런 것 말이다.

앞으로 일주일동안 느낀것을 말하겠지만, 10년 후의 개발자들은 다른 나라 말을 반드시 해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가 좋아 하는 것을 하고 있느냐와 좋아하느 것을 즐기면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나라에 와 있다는 것 자체를 즐거워 하려고 하는지도 모른다.

다행히도 나는 영어로 인해서 받는 스트레스는 적은 편이다. 하지만 많은 시간을 들여서 한 회의와 협의하면서 서로를 알아 가는 단계가 불필요하게 많지 않았으면 좋겠다. (2시간이면 될 이야기를 하루종일 하지 않았으면...)

아직도 우리 이쁜 공주님의 얼굴이 눈에 선하다. 장난끼 넘치고, 마냥 밝기도 하지만, 마음이 참 여리다.

Posted by 행복상자